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4.10 총선 국면에 가렸지만, 한반도 주변에서 진행돼 온 굵직한 흐름이다. 지난 2년 동안 흔들렸던 '푸틴의 러시아'와 두 개의 코리아 간 관계가 변화의 문턱에 다가갔다. 조만간 이뤄질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방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한러 관계가 파탄으로 가는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푸틴의 방중과 방북러시아 외교부는 지난 9일 푸틴이 올해 중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이후 17년 동안 10만 명당 25명이었던 알코올중독 사망자가 8명으로 줄었다. 자살은 39명에서 13명으로, 살인 피해자는 28명에서 6명으로 각각 줄었다. 영아사망률은 정상출산아 1000명당 19명에서 4.4명으로 줄었다. 유아사망률은 소련 쇠락의 지표였지만, 유엔아동기금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보다 개선됐다. 보건의료 분야의 취약성을 개선하지 못한 미국에선 1000명당 5.5명의 유아가 사망한다. 소련 해체, 15년 전 내다본 '예지자'프랑스 인문학자 에마뉘엘 토드(72)를 읽으려면
귀화한 후에 나의 첫 선거는 2017년 5월 대선이었다. 내 인생 최초의 선거이기도 했다. 참정권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설레임과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 그때는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에 살았기 때문에 투표소에 들어간 나를 잘못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한 담당자가 나의 신분증을 확인하고는 너무 놀라서 허둥대며 안내를 했던 웃긴 에피소드도 기억난다.내 인생의 첫 투표라 너무 서툴렀다. 투표용지를 받아 부스에 들어가긴 했으나 어쩔 줄 몰랐다. 투표소에 가기 전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절차를 다 미리 찾아봤지만 막상 투표용지를 손에 들어 보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암살 미수범인 김진성(66) 씨의 이른바 '변명문'에는 사법부를 비롯해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종북 좌파 세력이 '암약'하고 있고 국민은 이들의 선동에 마취돼 있으며 이런 선동된 민심에 영합한다면 자유 진영은 모두 죽는다는 등 극우 보수 세력에게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이고 망상적인 사고의 흔적들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이재명 암살 미수범 '남긴 말' 최초로 공개돼극우 보수의 극단적 망상적 사고 곳곳서 확인암살 미수범 김 씨의 '변명문'은 그동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국민 다수가 공개를 촉구했으나 수사와 기소를
2001년 9·11 공격 이후 국제사회는 적어도 이슬람주의자들의 극단적인 테러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대해 왔다. 정보 공유는 물론 '테러와의 전쟁'에 연합 군사작전도 펼쳤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콘서트홀 테러에선 이마저도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집단 서방의 간극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슬람주의 테러에 대한 연합전선마저 붕괴됐음을 확인케 한다. 정보교환·연합군사작전은 옛말러시아는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과 프랑스는 이를 우크라 배후설을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이슬람국가 호라손 지부
지난 22일 모스크바 교외 크라스노고르스크 콘서트 홀에 마련된 기독교인들의 대규모 행사장을 공격해 137명(24일 현재)의 사망자 등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사건 범인들 중 붙잡힌 4명의 주요 멤버들이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핵심 테러범들은 타지키스탄 국적자사건 현장에서 행사 참가자들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한 이들은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지부 조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지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이슬람 과격파 네트워크인 IS의 10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1)이 5선에 성공, 2030년까지 임기를 확보했다. 이를 두고 "푸틴은 독재자"라는 '소신' 또는 주장이 나온다. '30년 장기 독재자'라고 주저 없이 규정한다. 그런데 푸틴은 과연 독재자일까? 독재자라면 어떤 기준에서 그럴까?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건 한국 사회에서 다소 위험하다. 무모할 수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국제 이슈가 윤리의 영역으로 넘어가거나, 진영 간 다툼의 소재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재자가 아니라는 말이냐?" "독재를 인정한다는 말이냐?"라는 공격을 받기 십상이다. 저널리스트는
러시아 국민은 전쟁 중 지도자를 교체하지 않았다. 지난 15~17일 사흘 동안 진행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푸틴은 5월 7일 공식 취임, 2030년까지 6년의 새 임기를 시작한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개표율 98% 기준, 무소속 푸틴 후보가 87.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2018년 대선에서 자신이 세웠던 최고 득표율 76.7%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러시아연방 공산당 니콜라이 하리토노프(득표율 4.3%)와 '새로운 사람들
지난달 2월 22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이하 우크라이나) 전쟁은 개전 만 2년을 맞았다. 전쟁은 멈출 기미가 없고 해결책 역시 미궁에 빠져있다. 지난 2월의 해리스/퀸시 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70%에 가까운 미국민들은 신속한 협상을 통한 전쟁 중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의 같은 조사보다 무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전쟁을 빠르게 끝내는 방도가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이 지원을 중단하고 휴전이든, 정전이든, 평화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3주 만에 종료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다. 이스라엘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전장의 교착상태가 결정적인 변화를 가리고 있다. 전쟁의 주요 전선은 이제 정치 전선이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분열과 망설임이 자신이 지상전에서 이루지 못한 승리를 안겨 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2월 19일)장기전 양상 속 기세 올리는 러시아24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통칭)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이제 3년째로 접어든 전쟁은 어느쪽으로도 단기간에 승부가 나기 어려운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최전선 국가(Frontline State)라면, 동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전방국가다. 우크라 전쟁은 개전 당시부터 끊임없이 '코리아'를 소환해 왔다. 국지전, 소모전에서 가장 긴요한 포탄의 제공국이자, 우크라가 추진해야 할 최종 해법의 선례로 제시됐다. 국제사회는 왜 계속 70여 년 전의 한국전쟁을 작금의 우크라 전쟁과 비교하는 것일까. "한국을 보라"우크라 전쟁과 한국 전쟁을 비교하는 첫 번째 근거는 '지정학적 변곡점'이 됐다는 점에서다. 한국전쟁에서 미‧소 냉전의 양
"정말 블라디미르 푸틴의 승리를 두고 볼 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을 찾아 의회 계류 중인 우크라 지원 예산 통과를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월 20일 의회 제출한 1100억 달러의 안보 패키지 예산 중 614억 달러의 우크라 지원분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푸틴에 성탄선물 줄 수없다"바이든 행정부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펀딩 전략은 우크라의 패배를 부각하는 대신, 역으로 '러시아의 승리' 가능성을 한껏 강조해 미국민의 반러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다. "푸틴에게 크리스마스 선
"장기적인 소모전 양상을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패배할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 러시아 경제는 거뜬하게 서방의 제재를 우회했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되레 탄탄해졌다. 외교적으로도 러시아는 고립되지 않았다. 되레 중국과 인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글로벌 사우스(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개도국) 외교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애당초 세계 최대 면적의 국가가 고립될 것이라는 희망의 전제 자체가 틀렸다. 푸틴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졌다.프랑스의 역사가이자 인류학자, 인구통계학자인 엠마뉘엘 토드는 서방 주류 미디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태를 제대로 직시하지도 전달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 전쟁의 승패는 사실상 정해졌다. 미국의 패배는 거의 확정돼 있다”며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얘기한다.미국이 충분한 무기, 탄약을 물리적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화폐를 제공하는 것’과 ‘실물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다르다. 방대한 액수의 군사지원을 약속했지만 군사물자 자체는 우크라이나에 (제대로) 반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을 받았다. 바실리 콜로틸로프,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게스빈 모하마드, 유리 미하일로비치 네 명의 영상기자들이 제작한 이 작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언론자유의 탄압과 민주주의의 파괴 문제를 보도한 것이다.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전 세계 인권과 정의
(본 칼럼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미하일 자도르노프(Mikhail Zadornov)는 러시아를 ‘역사를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국가’라고 부른 적 있다. 물론 대중들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농담에 불과했지만 이 표현은 어느새 러시아를 규정하는 문구가 되어 버렸다.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실이기 때문이다.러시아 근대 역사를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적인 이유 때문에 역사의 해석과 흐름 자체가 다르게 분석되는 것을 알 수 있다. 1917년에는 러시아 제국이 무너지고 공산주의 길을 걷겠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성립되려면, 두 개의 탱고(Tango)가 필요하다." (10일, 토니 블링컨)"탱고는 좋은 춤이지만, 미국인들은 어떻게 추는지 잘 모른다. 우크라이나는 (탱고보다) 고팍(Gopak) 추는 방법을 잊어선 안 된다. 모두가 어떤 방식으로든 바르이냐(Barynya)를 춰야 할 것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카자촉(Kazachok)을 추는 것이다."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북·러 정상회담과 미·중 경쟁 탓에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국제정세 속에 미국과 러시아가 생뚱맞게 춤 타령을 했다. 말속에 뼈가 있는 간접 대화
지난 9월 13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동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위성 발사장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비상한 관심을 보였는데 초점은 러시아와 북한이 과연 군사협력을 할 것인가였다.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보아서는 그럴 가능성이 분명하지는 않고 양국의 움직임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일부 국내 매체들은 러시아가 뜬금없이 한국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 또는 주장하였는데 과연 그런가?주류 매체 A는 9월 7일 자 사설에서 ‘우리 뜻과는 아무 상관 없이
일찍이 이런 정권은 없었다대한민국 정부수립 75년, 민주화 36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역대 최악의 정권이 탄생했다. 어떤 독재정권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선거로 선출된 정권이 왕의 권력을 행사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관심이 없다. 국가의 모든 활동은 오직 집권 보수세력의 이해와 관심, 그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덮을 수 있는 억지 정책과 논리 반복, 내년 총선 승리와 보수의 영구집권을 위한 언론 장악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 편 아니면 모두가 적이다. 법치와 정의가 완전히 실종됐다. 오늘과
"수만 회의 전투비행을 수행한 비행사들을 포함한 소련 군인들도 (한국전쟁에서) 원수를 격멸하는 데 무게 있는 기여를 했다. (…)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여 친선과 선린, 호상 방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풍부화해나가는 게 특별히 중요하다. (러·북) 양국의 연대성은 국제법의 우위와 안전의 불가분리성, 국가의 자주권과 민족적 이익의 존중에 기초한 다극화되고 정의로운 세계질서 확립을 저해하는 서방 집단에 맞서 나가는 공동의 이해와 결심을 부각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전 7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